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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신임 주지, 전과 7범…성범죄 처벌 전력"
총무원 "후보 중 가장 적합…성폭행 전과 몰랐다"
중앙종회, 총무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경남 통영에 있는 '천년고찰' 안정사의 신임 주지가 전과 7범에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단 규범까지 어겨 가면서 총무원 측이 강력범 출신을 주지로 임명한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건지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안정사입니다.
유형 문화재를 가지고 있고 법화종 안에서도 가장 큰 사찰로, 경남 통영시 벽방산 안에 260만 제곱미터 규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임 주지 스님 문제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반대파는 신임 주지의 도덕성에 큰 결함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확인된 전과만 최소 7범에 이르는데, 성폭행 미수로 처벌받은 전력까지 있다는 겁니다.
[혜안 스님 / 안정사 가섭암 승려 :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어린이들이 소풍 오는 이곳에 안 좋은 분들이 오신다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요. 도덕성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법화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집행유예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주지 스님이 될 수 없습니다.
[법화종 중앙종회 관계자 : 종찰 주지는 총무원장에 임명장을 받는 엄연한 종무 직원이므로 종헌 종법에 해당하는 종무 직원 자격에 결격인 분은 주지로 임명될 수는 없죠.]
그런데 어떻게 주지 스님이 된 걸까?
임명권을 가진 종단 총무원 측은 여러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은 거라면서도 성폭행 전과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총무원 관계자 : 임원 회의에서 절차를 밟아서 심의해서 몇 번에 걸쳐서 주지를 임명한 거죠. (전과가 있던 것은 모르셨던 거고?) 40년 전 것을 스님 세속 생활한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 방법이 하나도 없잖아요.]
신임 주지는 자신의 범죄 전력을 옛날 일로 치부하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안정사 신임 주지 : 고등학교 유소년 시절에 친구들하고 모여서 여자 때린 거, 옛날에 그것을 그 당시 강간치상으로 기소유예로….]
신임 주지가 물러날 기미가 없자 종단의 감사 역할을 맡은 법화종 중앙종회는 임명권자인 총무원장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총무원은 YTN 취재가 시작되자 주지 임명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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